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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래 지도를 받는데 그리 열중하지 않았다. 

'폴라'(파바로티의 스승)가 내게 하라고 요청한 것을 모두 맹목적으로 연습했을 뿐이였다.

6개월 동안 나는 단지 발성 연습을 하거나 모음을 계속 연습했다.

우리는 입을 활짝 열게 하기 위해 모음을 연습했다.

물론 더욱 크고 명확한 소리를 내기 위해 자동적으로 모음의 발음이 조금은 과장되기도 했다.

그런 뒤에 우리는 하루 몇 시간씩 며칠 동안을 계속 해서 발성 연습을 했다.

노래가 아닌 단지 음계나 발성을 연습 할 뿐이였다."


"사실 열아홉 살 짜리 이탈리아 청년은 날마다 끊이멊이 음계를 부르거나,

A. E. I. O. U 를 발음하는 것 외에도 해야 할 다른 일들이 많다.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든 간에 

그 일에 계속 호기심을 가지고 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 [Pavarotti 나의 인생, 나의 노래] 중




우리 집 옆은 오피스텔 공사가 한창이다.

이사왔던 8월에도 이미 하고 있었고

12월 말이 된 지금도 아직 완공될려면 한참 남은것 같이 보인다.


그런데 한가지 신기한 점이 있다.

내가 기억하기로 

8월부터 몇달간 공사가 지하만 보이고 층수를 위로 쌓는 모습이 전혀 안보였었는데

(아마 11월, 12월 초까지도 건물이 올라오지 않았다)


얼마전부터 건물이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생각보다 금방 올리는 것 같다.


그걸 보면서

발성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기초가 잡히기 시작하면

노래에 적용하는 것은 생각보다 금방이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고 지루하고 효율이 없어 보일 수 있는 

기초연습이 가장 중요하다.


적용과 응용은 생각보다 쉽고 시간이 덜 걸린다.

(기초가 잘 되어있다면)




내가 말하는 기초란..


소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소리를 어떻게 내는가?

알고 그대로 내 몸으로 해내는 것이다.


방법을 알고 그 방법대로 몸이 해내는 것이다.


악기로 연주를 하려고 하는데 

그 악기의 관리법과 사용법을 모르고 무턱대고 시작한다면

어떻게 될까?

(어떻게 외워 해낸 곡은 해낼 수 있을 수 있지만 응용은 어려울 것이다)


그 사용법과 관리법을 알고(이론) 

그대로 내가 해 낼 수 있다는것(실기)이 기본이라 할 수 있겠다.




동전 탑 쌓기 그냥 막 쌓아도 쌓여 올라간다.

그러나 그렇게 쌓으면 얼마 못 올라간다.

아래부터 오차없이 잘 쌓는것이 좀 더 높이 쌓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소리 그냥 막 내도 난다.

그리 나쁘지 않은 상태로 유지만 해도 좋을 수 있다.

그러나 거기서 만족않고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하려면? 


얼마나 오차없이 소리내는 과정을 수행하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한다.


그 기초를 발성연습하면서 몸에 익히는것이다.


처음에는 발성에 집중하고 노래와 따로 떼서 별개로 연습하더라도

방법을 익히고 난 이후에는 노래로도 발성연습이 가능하다.




노래하는 음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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