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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관리에 대해 글을 쓰려고 생각해보니

페북 '보컬리스트' 그룹에서 예전에 올라왔던 질문이 기억나네요


'보컬의 흡연, 음주'에 대한 질문이였는데요

가수들도 흡연, 음주 많이 해도 잘만 한다면서 

해도 되지 않냐는 의견과

안 좋은 영향이 있으니 관리를 해야한다 란 의견이 충돌 했었습니다.


저는 확고합니다.

그 이유는 

1.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

2. 저의 경험과 생각

인데요


1번은 논쟁의 여지가 없습니다. 

안 좋다. 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살면서 흡연과 음주가 

건강과 목관리에 도움이 되었다고 하는 글은 접한적이 없습니다.

(건강에 좋다는 하루 와인한잔은 음주라 할 수 없겠지요)

 

2번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저는 원래 흡연은 하지 않았고

술은 어느정도 했었습니다.

(주량이나 술에 대해서는 저에 대한 이야기를 쓸때 더 자세하게 쓸 기회가 있겠죠?)


제가 한창 관리했던 때의 상태를 보자면,


1. 아침에 일어나서 몸 풀리기 전에 바로 연습하지않는다.

2. 아침에 일어나서 혈액순환에 도움되는 행동을 한다. 그 이후 소리낸다.

   (물구나무서기, 따뜻한 물 샤워, 스트레칭 등)

3. 시간을 정해 연습하지 않고 생활중 틈틈이 연습한다.

   (결혼 전 혼자 작업실에서 살고 있었을때 였으니까요)

4. 생각나면 연습하고 하다가 목에 부담이 오면 쉬고 또한다.

   (연습하고 쉬고, 연습하고 쉬고. 의 생활이였습니다)

5. 밤12시 땡 하면 목쓰는것은 그만한다.

6. 잠을 충분히 잔다. 최소6시간~최대9시간

7. 술은 안마신다.


그 전에도 노래하는 사람이니 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곧 이런생각에 무너졌습니다. '관리하나 마나 비슷하다'. 

그런 중 다시 생각을 고쳐먹고 저렇게 항목을 꼽을수 있을정도로 세세하게 관리를 했던 계기는


'제 주위의 뮤지션들이 자기의 악기를 어떻게 여기고 관리하는지'를 직접 눈으로 보고, 

'발성에 대해 공부하면서 술과 수면부족, 몸상태가 소리내는데 안 좋은 영향을 준다는것을

관찰하고 인식'하게 되면서 입니다.






제가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과 추운겨울날 밤사(밤과음악사이 클럽)에 갔던적이 있습니다.

그 중 기타와 베이스를 연주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기타치는 친구가 그날 기타를 케이스에 넣어 가지고 다니다가 

클럽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친구의 차도 있었고 클럽안에서는 자유로이 움직여야 하기때문에

당연히 기타를 차 안에 놔두고 올 줄 알았는데

추운날 밖에 놔두면 안된다고 클럽안으로 가지고 가서

벽 한쪽에 세우고 사람들이 치면 안되니까 그 앞을 지키면서 춤을 추고 놀았습니다.


저는 그 모습이 조금 충격으로 와 닿았는데요.

그 이후 저도 항목을 지켜가며 제 악기를 열과 성으로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외에도 뮤지션들이 자기 악기를 얼마나 귀하게 여기는지

많이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발성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제 상태를 관찰하기 시작했는데요. 

그 전에는 관찰하고 인식할 수 있는 정도로 관심을 쏟지 않았습니다.


술을 마신 후 노래를 하거나 말을 할때의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는것을 관찰했고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새벽1~2시 이후 잠이 오면서 몸이 쳐지고 의욕이 없어지고 

목소리가 많이 잠긴다는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상태에서 소리를 내거나 하면 더 잠기게 되는것을 확인했고요. 

그리고 저 뿐만 아니라 감기로 편도가 부으면 소리내는것 자체가 힘들어지니까

당연히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전에는 내 상태 관찰이라는건 생각도 해보지 않았었고요.

'되면 되고 말면 말고'라는 생각이였다면

공부한 이후부터는 안되는 상태들을 인식하게 되고

'좀 더 좋은 상태로 유지하면서 연습하고 훈련할 수 있게 관리하자'라는 마음이 들어 이렇게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즐기는 삶을 더 가치있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저처럼 관리하는 삶이 재미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어느것에 더 가치를 두고 살아가냐의 문제이니 

그런 분들에게도 저의 생각을 강요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즐기는것에 치우쳐져서 내가 해야할 것에 지장이 올 정도라면

관찰과 인식, 관리를 통해 더 발전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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