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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이 한명씩 레슨을 그만둘때 마다 항상 아쉽다.만족할만한 결과를 내고 그만두는 제자보다 아쉬운 상태로 여러 사정이 생겨 그만두는 제자들이 더 많으니까...


제자들이 그만둘때마다 '더 잘하게 만들어줬어야 했는데' 라는 생각은 매번 했지만
이번에 그만두는 제자를 보내면서는 불현듯 이런 생각이 스쳤다.
'만약 나 말고 다른 트레이너에게 배웠다면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물론 처음 왔을때는 너무 방법과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였지만 다른 선생님에게 배웠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았을까? 제자가 기대했던 목표까지 내가 좀 더 가까이 가게 해주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니 더 아쉽고 미안한것 같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하게 끌어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원하는 목표에 가게 해줄 수 있을까? 
두루뭉실하게 생각만 하지말고 좀 더 체계적이고 확실한 방법을 고민해야한다.


지금까지는 소리의 메커니즘에 집중하고 그 방법 그대로 소리를 낼 수 있게 도왔는데 그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안해 내야할것 같다. 머리를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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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래 지도를 받는데 그리 열중하지 않았다. 

'폴라'(파바로티의 스승)가 내게 하라고 요청한 것을 모두 맹목적으로 연습했을 뿐이였다.

6개월 동안 나는 단지 발성 연습을 하거나 모음을 계속 연습했다.

우리는 입을 활짝 열게 하기 위해 모음을 연습했다.

물론 더욱 크고 명확한 소리를 내기 위해 자동적으로 모음의 발음이 조금은 과장되기도 했다.

그런 뒤에 우리는 하루 몇 시간씩 며칠 동안을 계속 해서 발성 연습을 했다.

노래가 아닌 단지 음계나 발성을 연습 할 뿐이였다."


"사실 열아홉 살 짜리 이탈리아 청년은 날마다 끊이멊이 음계를 부르거나,

A. E. I. O. U 를 발음하는 것 외에도 해야 할 다른 일들이 많다.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든 간에 

그 일에 계속 호기심을 가지고 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 [Pavarotti 나의 인생, 나의 노래] 중




우리 집 옆은 오피스텔 공사가 한창이다.

이사왔던 8월에도 이미 하고 있었고

12월 말이 된 지금도 아직 완공될려면 한참 남은것 같이 보인다.


그런데 한가지 신기한 점이 있다.

내가 기억하기로 

8월부터 몇달간 공사가 지하만 보이고 층수를 위로 쌓는 모습이 전혀 안보였었는데

(아마 11월, 12월 초까지도 건물이 올라오지 않았다)


얼마전부터 건물이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생각보다 금방 올리는 것 같다.


그걸 보면서

발성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기초가 잡히기 시작하면

노래에 적용하는 것은 생각보다 금방이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고 지루하고 효율이 없어 보일 수 있는 

기초연습이 가장 중요하다.


적용과 응용은 생각보다 쉽고 시간이 덜 걸린다.

(기초가 잘 되어있다면)




내가 말하는 기초란..


소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소리를 어떻게 내는가?

알고 그대로 내 몸으로 해내는 것이다.


방법을 알고 그 방법대로 몸이 해내는 것이다.


악기로 연주를 하려고 하는데 

그 악기의 관리법과 사용법을 모르고 무턱대고 시작한다면

어떻게 될까?

(어떻게 외워 해낸 곡은 해낼 수 있을 수 있지만 응용은 어려울 것이다)


그 사용법과 관리법을 알고(이론) 

그대로 내가 해 낼 수 있다는것(실기)이 기본이라 할 수 있겠다.




동전 탑 쌓기 그냥 막 쌓아도 쌓여 올라간다.

그러나 그렇게 쌓으면 얼마 못 올라간다.

아래부터 오차없이 잘 쌓는것이 좀 더 높이 쌓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소리 그냥 막 내도 난다.

그리 나쁘지 않은 상태로 유지만 해도 좋을 수 있다.

그러나 거기서 만족않고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하려면? 


얼마나 오차없이 소리내는 과정을 수행하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한다.


그 기초를 발성연습하면서 몸에 익히는것이다.


처음에는 발성에 집중하고 노래와 따로 떼서 별개로 연습하더라도

방법을 익히고 난 이후에는 노래로도 발성연습이 가능하다.




노래하는 음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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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신'이라 불리는 강성태씨가 한 말이 요새 유명하다.

"여러분은 공부를 안 한다."



우리의 실력이 잘 안 느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안 해서 그렇다.



아주 이해가 쉬운 예가 있는데,


1)

나는 요즘 살이 많이 붙었는데,

말로만 "살 빼야지, 다이어트 해야지" 를 일년동안 달고 살았다.

운동은 안 했고, 식단조절도 하지 않았다.

한거라고는 단 음료가 '안' 땡길때

생크림이 올라간 프라푸치노 대신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신것 뿐이다.


당연하다, 결국 10kg가 늘어버렸다.


2)

피아노를 잘 치고 싶다거나, 기타를 잘 치고 싶다. 란 마음이 들때가 있다.

나는 피아노도 있고, 기타도 있다.

피아노는 코드반주 연주한지 10년이 되었고

기타는 군대때 책으로 독학으로 연습했다.


현재는 피아노는 레슨때 반주해줄때만 치고, 기타는 들지 않은지 오래다.


결과는?

피아노연주는 10년째 비슷하고, 기타는 손가락 아파서 못칠것이다.



'노래를 잘 하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성대 문제가 심각하지 않을것이다.

(구증, 결절, 폴립 등..심각하다면 병원을 먼저 가보길 권한다.)


배우는 사람들도 많으니 

어떻게 연습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보다는 아는 사람이 더 많을것이다.

(혹, 잘못된 방법도 있긴하겠지만 알고보면 보컬트레이너들은 다들 한 파트씩은 맞는 소리를 함)



그렇게 생각해보면 연습을 '못' 할 상황들이 생각보다 별로 없을 것이다.

근데 왜 안 늘까.... 안 하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만 봐도

연습을 하는만큼 곡 숙지가 되고, 공연 준비가 된다.

안 하면 안 된다. (익히는것도 숙련도가 쌓이면 좀 빨라지긴 한다.)


세상의 몸으로 하는 일들은 결과가 단순하게 나온다.

하면 늘고 안 하면 그대로다. 그냥 그게 다다.


일반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 공연과 레슨을 하는 음악인들을 보며

부러워할때가 가끔, 아주 가끔있는데

제일 큰 이유는 하고싶은 일을 한다는것.

그다음 이유는 시급이 좀 더 쎄다고 생각하는것. 이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실제 공연시간, 레슨시간만 보면 사실 적은시간에 큰 돈을 버는것은 맞지만

공연을 준비하는 연습시간, 레슨을 하기위한 나의 발성,가창 기술을 연습한 시간을 따지면

결코 적은 노력으로 큰 돈을 버는게 아니라는것을 인지 해야한다.

공연을 준비하고 기술을 익히기 위한 시간과 노력이 꼭 필요하다. 






우리는 기술로 먹고사는 사람들이다.

그 기술을 몸에 익히기 위해서 

내 시간과 체력,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하는만큼 실력은 늘게 될 것이다.


벽에 부딪힌다면 해결방법을 찾으면 된다. 

해결해서 벽을 제거하고 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익히면 된다. 




명심하자.


우리는 

'우리의 시간과 노력으로만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들이다.




'노래하는 음악가(The Singing Musician)' 카페에 오시면

 음악과 보컬이론 등 더 많은 정보가있습니다!

 http://cafe.naver.com/thesingingmusic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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